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이제 엄마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태어나고 2주 동안은 엄마가 조리원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케어가 조리원에서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전혀 아이를 안 돌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갓 태어난 아이는 어떻고 엄마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갓 태어난 우리 아이 어떤 모습 일까?
머리
좁은 산도를 통과하여 나오느라 머리가 찌그러진 경우가 많습니다.
출산 후 아이를 만나기 위해 신생아실에 가서 찌그러진 머리에 꽤 놀랐습니다. 하지만 1~2일 정도면 머리는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아이의 머리 위를 만져보면 말랑말랑한 부분이 있습니다. 두개골의 뼈와 뼈사이 '숨구멍'이라고 하는 '대천문'인데, 아이의 심장이 뛸 때 이곳도 함께 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2~18개월쯤 완전히 닫히므로 그전까지는 심하게 누르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귀
좁은 자궁 속에 눌려 있었기 때문에 귀 모양이 찌그러져 보입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면 제대로 된 귀의 모양으로 돌아옵니다. 저는 조리원에 들어가 처음 모자동 시간에 만난 아이 귀에 털이 덥수룩한 걸 보았습니다.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집니다. 태아는 임신 7개월 때부터 소리를 기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엄마 목소리에 반응하는지도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출생 후 1주일이 지나면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예기치 못한 소리에 놀라기도 합니다.
눈
아이의 오감 중 가장 늦게 발달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처음 아이를 만나면 양쪽의 눈동자가 방향이 완전히 다른 곳을 보는 거처럼 보입니다. 사시가 아닐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시기쯤 아이들은 겨우 빛을 반사하는 정도로 생후 1-2개월쯤 흑백모빌이 좀 보이기 시작합니다.
피부
온몸이 각질처럼 하얗게 일어나 있습니다. 이걸 '태지'라고 하는데 태지란 엄마 뱃속에서 태아를 보호해 주던 기름기 있는 막으로 생후 3~4일쯤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집니다. 몽고반점은 대부분 엉덩이 부위에 보이지만 아이에 따라 어깨나 등, 넓적다리 등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크기는 제각각이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점 옅어지다가, 일반적으로 10세 이후에 사라진다고 합니다.
다리
엄마 배속에서 자리 잡았던 M자모형으로 구부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발바닥은 평평한데 걸을수록 모양이 다시 잡힌다고 합니다. 남편이 평발이라 걱정했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평평하던 발의 모양이 많이 달라진 걸 느꼈습니다.
손톱과 발톱
뱃속에서부터 이미 손톱과 발톱이 자라서 나옵니다. 아이의 손톱이 얇고 날카로워 얼굴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손싸개를 씌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꼽
탯줄이 붙어 있다가 생후 2주일 전후면 탯줄이 떨어집니다. 탯줄이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는 배꼽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손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배꼽을 제외한 부분을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배꼽이 떨어지는 시기는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생후 2주 이상 지나도 떨어지지 않으면 염증이 있는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떨어진 이후에도 배꼽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합니다.
엄마는 무엇을 해야 할까?
엄마 몸 회복하기
조리원에 있다면 무엇보다도 엄마의 몸 회복이 우선입니다. 저는 주변 친구들에게도 얘기했지만, 최대한 아이를 많이 안지 말라고 했습니다. 손목이 회복이 안 된 상태로 아이를 안다 보면 나중에 더 아파서 조리원에서 나와 아이 보기가 힘들어집니다. 모자동시 간에 최대한 아기침대에 누워 아이를 보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렇다고 아이가 우는데 가만 지켜볼 수 없으니 상황에 맞게 최대한 손목을 쉬어줍니다.
아이 파악하기
아이의 수유텀은 얼마 정도인지, 어떤 것을 불편해하는지, 성향은 어떠한지 등을 조리원 선생님께 최대한 여쭤봐야 합니다. 조리원에서 있는 2주 동안에 아이의 상태를 잘 파악해서 집에 와서도 아이의 예민한 부분을 빠르게 캐치해 대처해 주는 게 좋습니다. 모자동 시간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아이를 모두 파악할 수 없어, 위와 같은 내용을 미리 질문하고 듣지 못한다면 집에 오자마자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신생아 다루는 법 배우기
조리원마다 신생아 관련 마사지, 목욕, 기저귀 갈기등 교육 진행을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코로나로 인해 모두 온라인강의로 대체되었지만 실제로 하지 않으면 배우기가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수유할 때 수유자세도 조리원에 물어봐 교정받을 수 있고, 기저귀 가는 법도 모자동시 간에 직접 보고 배워봐야 집에 와서도 익숙하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