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출산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엄마 몸은 더 무겁고 움직임도 둔해집니다.
하지만 곧 만날 예쁜 아기를 위해 좀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1. 임신 33~36주 (임신 9개월)
커진 자궁이 위를 압박하여 식사량도 줄고,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손과 발 얼굴이 붓고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합니다.
태아는
36주 머리와 신체의 비율이 성숙한 태아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대다수의 태아는 머리가 아래로 향한 자세입니다.
힘도 제법 세져 태동이 거세지며 엄마 배가 꿈틀거리는 게 눈에 보일정도입니다.
이 시기에 유도분만, 제왕절개, 자연분만이 정해지는 시기입니다.
자연분만의 경우 산모가 예정일쯤 진진통을 느끼면 병원에 가서 출산을 합니다.
유도분만의 경우 양수가 터져서 꼭 출산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아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유도제를 넣을 수도 있고,
예정일 후로 아이의 출산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도 진행합니다.
제왕절개의 경우 아이가 너무 커서 자연분만이 어려울 경우 예정주수보다 일찍 제왕절개를 합니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산모들은 이와 상관없이 출산의 한 방법으로 제왕절개를 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저보다 먼저 출산한 지인도 제왕절개를 추천했고,
주변에 물어봐도 대부분 제왕절개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출산의 고통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저는 순산을 할 것 같다는 기분에 오직 자연분만을 외쳤습니다.
저는 이 시기쯤 아기가 거꾸로 있다며,
지켜보고 제왕절개를 할 수도 있다는 원장님의 말에 부지런히 운동을 했습니다.
(수술이 하기 싫었습니다. 무서웠어요ㅠ)
다행히도 역아를 위한 운동은 효과를 보았고,
제왕절개 일정을 잡을 시기에 아기 머리가 내려와 자연분만을 진행했습니다.
2. 임신 37~40주 (임신 10개월)
출산이 임박했습니다.
자궁이 아래로 쏠리는 느낌이 들며,
배가 아래로 처져 위를 압박하던 답답함이 조금 나아집니다.
불규칙적인 진통이 있고, 소변을 자주 봅니다.
태아는
40주 태지가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피부가 형성됩니다.
모체 밖에서 생활이 가능할 만큼 완전히 성숙해집니다.
이 시기에 규칙적인 생체리듬이 형성됩니다.
자궁에 비해 태아가 커지고 양수량도 줄어들면서 태아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집니다.
그러면서 태아의 태동이 약해집니다.
임신 38주 전후로 내진을 합니다.
상황에 따라 골반의 상태 및 자궁경부 상태를 검진합니다.
내진 후 특별한 이상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없다면 정상분만이 결정됩니다.
초산모는 5분 간격으로 규칙적인 진통 시, 경산모는 10분 간격의 진통 시 병원에 갑니다.
단, 양수파막을 나타내는 맑은 물이 흐르고 심한 질 출혈 및 태동의 급격한 감소 시에는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언제라도 입원할 수 있도록 출산가방을 눈에 잘 띄는 곳에 준비해 놓습니다.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질이 부드러워지기 위해 자궁에 분비물이 많아집니다.
이를 대비해, 팬티라이너 생리대를 챙겨서 외출합니다.
장시간 집을 비울 것을 대비해 집 살림을 정리해 둡니다.
출산 징후에 대하여 미리 공부해 둡니다.
저는 정확히 40주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전날 밤 대략 2시간 동안 배가 뭉치고 풀리지 않는 기분이 들어 밤 11시에 산부인과에 전화하고 방문을 했습니다.
(산부인과 분만실에 경우 어느 시간이라도 전화를 받아주십니다.
현재 상태를 말씀하시고, 가야 할지 말지를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태동검사상 출산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날 새벽잠을 자는 내내 진통이 느껴졌고(참을만 했습니다.),
통증과 함께 선잠을 자고 예정일 아침 첫 진료를 받으러 가자마자 분만실로 향했습니다.
보통 5cm 이하는 분만준비에 바로 들어가진 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밤샌 진통으로 이미 자궁문이 6cm 열려있었고,
8시 30분 첫 진료 후 오후 12시 43분 출산이 끝납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굉장히 순산입니다. 이 기운 받아서 여러분도 모두 순산하세요!
